삼성이 고부가가치 TV용 LCD 패널인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제품을 30인치대까지 확대 채용한다. 이를 통해 올해 LCD TV 사업에서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림으로써 물량과 이익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32인치 LED BLU TV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전세계 TV 메이커 가운데 제일 먼저 40인치대 이상 제품에서 LED BLU TV를 선보였으며, 30인치대 제품까지 먼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LCD TV 판매 목표 가운데 10%에 달하는 비중을 LED BLU TV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LED BLU TV를 30인치대까지 확대하는 것은 최근 수요 침체를 타개하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LED BLU TV는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에 비해 배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시장 주류가 32인치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TV지만 여기서는 이익을 내기 힘들다”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물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0인치대에도 이같은 고부가 가치 전략을 펴는데는 LED BLU TV시장에서 초기 계획대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LED TV 5개 모델을 내놓았지만 LG전자가 곧 초당 240프레임을 지원하는 240㎐ LED TV 등으로 프리미엄급 경쟁에 맞불을 놓으면서 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비지오 등 해외 경쟁 업체들도 올해 안에 LED BLU를 채택한 LCD TV를 저가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속도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0인치급으로 LED 광원 채용을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아닌 대만 업체들로부터 패널을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30인치급 LED BLU 패널 양산 계획은 없다”면서도 “LED BLU의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진다면 중소형까지 LED BLU의 확대 채용이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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