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대학 입시에서 성적 위주 선발 관행을 지양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입시 전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일 서울 상암동 대교협 사무실에서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 부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 이희연 군산대 총장 등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 선진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총장 일동’ 명의의 선언문에서 이들은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대입 전형으로는 창의성과 인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을 계발시켜 주는 초·중등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입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총장들은 “바람직한 인재란 사교육 도움 없이 초·중등학교가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라며 “이런 인재를 양성하려면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 등을 최대한 육성시켜 줄 수 있는 공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대학 입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교협은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대학과 고교 간 협력체제 강화 △학교생활기록부 등 대학에 제출되는 학생 자료의 신뢰도 제고 △잠재력 있는 학생 선발 및 수준 높은 대학교육 제공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공정성·전문성 확보 방안 마련 △학생·학부모 대상 대입전형 설명회 및 상담활동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회장은 “공동선언을 계기로 대학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고, 대교협도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항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고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별도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 정원의 38.6%에 달하는 1200여 명을 입학사정관 제도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0학년도 입시의 331명(11.6%)보다 거의 4배가량 많은 것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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