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남북간 긴장관계가 고조됐던 올해 초 남북교역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세청의 남북교역실적에 따르면 올 1~4월 남북교역 규모는 4억2천635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6천692만달러) 대비 75.2% 수준에 그쳤다.
반입액은 2억6천19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0.5%에 달했지만 반출액은 1억6천617만달러로 59.4%에 머물렀다.
남북간의 물품이 오간 통로는 도라산육로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고 인천항 32.8%, 부산항 6.4%, 속초항 1.6%, 고성육로 1.1% 등이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4월에는 남북교역액(1억553만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69.2%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작년 9월부터 올 4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남북교역 규모가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하락하는 상태다.
남북 간 긴장 고조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남북교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북한의 갑작스런 핵실험과 남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등으로 악재가 계속 쌓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 남북교역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 1~4월의 남북교역 규모는 작년 전체 교역(18억2천78만달러)의 23.4% 수준으로 지금의 교역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올해 남북교역은 작년의 70% 정도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북교역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현 정부가 출범한 작년부터다.
국민의정부 시절인 1999년 3억2천865만달러에 달했던 남북교역액은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007년 17억9천494만달러로 5.5배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남북교역 규모는 2007년보다 242만달러 감소했다. 작년에 반출액이 1억4천만달러 넘게 줄었기 때문으로 반출액이 반입액보다 적어진 것은 9년 만에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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