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 처리된 휴대전화 보호 케이스가 통화 품질을 저하시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휴대전화 통화 품질 테스트 결과 휴대전화에 금속 물질로 도금 처리된 케이스를 씌웠을 경우 착발신이 되지 않거나 음질 불량이 발생하는 등 통화 품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는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와 도색 플라스틱 케이스, 도금 처리 플라스틱 케이스 등 3종에 대해 실시됐으며, 3종의 케이스 중 도금된 케이스를 부착했을 경우 보호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전파 수신 세기가 10~18㏈ 감쇄됐다.
10~18㏈의 감쇄는 통화 시 착발신이 안 되거나 음질 불량의 가능성이 높으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 접속 실패 및 지연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며, 특히 아파트나 상가 등 건물에서는 통화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투명 또는 도색 케이스는 보호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통화 품질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3㏈ 상당이 감쇄됐다.
실제로 최근 2개월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고객으로부터 SK텔레콤 고객센터에 접수된 통화 품질 관련 고객 상담 중 41건이 휴대전화 보호 케이스가 유발한 불량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불량은 대부분 건물 내 통화 시 증상이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전국 고객센터에 이번 조사 결과를 알려 고객 상담 시 안내하도록 하는 한편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일반 플라스틱 보호 케이스는 통화 품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도금 처리된 케이스는 통화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일반 야외 환경에 비해 건물 내에서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보호 케이스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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