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대만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대만반도체지주회사(TMC)에 투자를 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치밍 대만 경제부 장관은 6일(현지시각) D램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세운 TMC에 일본 정부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MC에는 올해 초 일본의 엘피다메모리도 참여를 결정했다. 외신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따돌리기 위한 두 나라의 동맹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네스 리 대만푸본투자증권 부사장은 “일본은 경영과 효율성 측면에서 홀로 대만·한국업체들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협력할 파트너를 찾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치밍 장관은 다만 대만 정부의 투자 규모보다 작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TMC에 최대 100억대만달러(약 3800억원)를 투자하고, 50% 미만의 지분을 소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TMC는 현재 5~10곳의 잠재적 투자자와 투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TMC는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대만 정부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대만의 마잉주 총통은 반도체 첨단 소재인 12인치 웨이퍼 공장의 중국 설립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용 여부는 다음 달 중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만은 첨단 기술의 중국 이전을 꺼린 천수이볜 전 총통의 영향으로 중국에 8인치 이하 웨이퍼 공장 설립만 허용해왔다. 외신들은 “일본·대만에 이어 대만·중국 간 반도체 동맹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했다. .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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