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수출 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을 또다시 견인했다.
5월 전체 산업수출이 전달 대비 7% 감소한 반면에 IT수출은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이어가며 5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로 바닥을 찍었던 IT수출은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17%까지 감소율을 줄였다.
지식경제부는 5월 IT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17.0% 감소한 96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월별 IT수출액은 지난해 12월 65억1000만달러로 바닥을 기록한 뒤 100억달러 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IT수입액은 49억달러로 5월 IT무역수지는 4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전체 산업이 올린 51억5000만달러 흑자의 대부분을 IT가 도맡은 셈이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IT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호전됐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수출액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산업 주요 3대 수출 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두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IT수출이 호전됐다. 특히 휴대폰은 미국(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과 중국(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24억9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11.1%감소)어치를 수출했다. 반도체는 24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22.1%감소), 디스플레이 21억1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를 기록했다.
IT수입은 전자부품 30억5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억2000만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가전 하향 및 미국의 DTV 확산 정책에 따른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확대와 중국의 3G 통신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휴대폰 수요 증가, DDR3 D램의 수요 확대 등 대외적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IT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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