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물류 및 자동차 사업 상용화를 위해 모바일 하버와 온라인 전기차 2개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CEO로 안충승 전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각각 영입했다.
모바일 하버와 온라인 전기차는 KAIST가 최근 정부로부터 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의 추경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대규모 원천기술 개발 사업이다. 각각 세계의 해상 물류 시스템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프로젝트로 기대됐다.
안충승 모바일 하버 사장(71)은 국내 해양·조선 플랜트 분야 최고 전문가다. 미 MIT 해양공학박사 1호며 현대중공업 사장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인 라무니아 사장을 역임했다. 이충구 온라인전기차 사장(64)은 대한민국 자동차 신화를 일궈온 인물로 현대 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현대기아 연구개발본부장, 현대자동차 사장,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KAIST는 모바일하버사업단과 온라인전기차사업단이 연구개발을 맡되, 상용화 부문은 새로 설립된 두 기술회사가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남표 총장은 “자회사 설립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추진할 집중 연구추진 조직을 갖추게 됐다”며 “두 사업은 목적이 분명한만큼 성공한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안충승 KAIST 모바일 하버 사장
“올해는 연구개발 성과물을 실용화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물품을 선적할 수 있는 크레인과 크레인이 장착된 배를 디자인하는 일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안충승 KAIST 모바일 하버 사장은 “크레인을 이용한 하역 기술은 오래된 기술이지만 모바일 하버에 장착될 크레인은 배 본체보다 4∼5m 이상 더 높아야 한다”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바일 하버는 바다에 떠 있는 대형 선박에 접근해 컨테이너를 하역한 후 이를 해당 항구로 이동하는 차세대 수송 시스템이다. KAIST는 상용화시 전 세계적으로 파나마 운하 등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 항구 중 인천은 수심이 얕아 아직까지 큰 배가 정박하기 힘들다”며 “개발 중인 모바일 하버가 상용화되면 인천은 동북아 허브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모바일 하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파도 바람막이 등 기술이 필요하다”며 “시스템 상용화 시 인천항에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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