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마이크론과 소니 등 해외 업체에서 조달해온 핵심 부품인 CMOS 센서를 국내 관계사로부터 받아 완벽한 국산화를 이뤘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이달 말 유럽 시장에 1200만화소 카메라폰 ‘픽손12(Pixon12)’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1200만화소 카메라폰 시제품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상용 제품을 내놓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00만화소에 이어 고화소 프리미엄 카메라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핵심 부품인 CMOS 센서도 계열사 부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1200만화소 CMOS 센서를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이 개발한 상태여서 두 회사의 부품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픽손12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출시된 800만화소 풀터치 카메라폰 ‘픽손’의 후속 제품으로 전문가급 디지털 카메라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측은 셔터 스피드와 사진 저장 시간을 단축해 사진 촬영 후 다음 사진을 찍을 때까지 약 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촬영 폭이 넓은 28㎜ 와이드 앵글 렌즈를 장착,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신종균 부사장(무선사업부장)은 “픽손12는 최고급 카메라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만족시킨 프리미엄 휴대폰”이라며 “더욱 다양한 고화소 카메라폰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최강자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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