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연습장서도 `스크린골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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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는 답답한 실내에서 한다는 편견을 버려!’

 탁트인 실외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를 결합시킨 신종 비스니스 모델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바트로스(대표 박선의)는 세계 최초로 실외 골프연습장에 특화된 골프시뮬레이터(모델명:알바트로스C.C)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멀리 떨어진 그물벽을 향해 공을 때리면 별도 모니터에는 가상필드로 날아간 공의 궤적이 함께 비춰진다.

 실제 골프공이 쭉 뻗어서 날아가는 모습과 가상현실 게임을 결합시킨 셈이다. 설치장소가 햇빛이 드는 실외인 점을 감안해 기존 광센서 대신 두 대 초고속 카메라로 골프공의 궤적을 측정한다. 골프공의 스핀량까지 정확히 촬영해서 슬라이스샷이나 페이드샷, 드로샷 등 구질을 파악해서 공이 가상필드의 어느 지점에 떨어졌는지 모니터 상에서 보여준다.

 실외 골프연습장의 두 개 타석을 하나의 룸으로 개조해서 팀별로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외골프연습장에 스크린골프 기술을 결합시키면 답답한 실내가 아니라 탁트인 실외에서 공을 날리기 때문에 타격연습은 물론 골프게임의 현실감을 한단계 높인다. 또 골프방에 비해서 개조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기존 골프연습장에 딸린 주차장과 고정고객, 주변 상권을 그대로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알바트로스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서창퍼블릭골프클럽에 시험사이트를 설치하고 전국 3000여 실외 골프연습장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공동투자 직영점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임재숙 알바트로스 이사는 “현재 전국의 스크린골프방은 이미 4500여곳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실외 골프연습장은 스크린골프의 블루오션으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알바트로스의 새 사업전략에 대해 골프존, 훼밀리골프 등 스크린골프 경쟁사들도 관심이 높다.

 훼밀리골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실내 골프연습장에도 스크린골프가 접목됐기 때문에 실외 골프연습장에도 유사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대응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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