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대표 변대규)가 수도권 케이블TV 방송사업자인 씨앤앰에 151억원 규모의 디지털 케이블 방송용 고화질(HD) 셋톱박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요금을 낸 가입자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수신을 제한하는 장치인 케이블카드를 분리한 제품과 달리 셋톱박스 내에서 수신제한장치를 내장한 ‘내장형’ 셋톱박스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케이블카드의 분리 의무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상용화한 모델이다. 제품 공급은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
휴맥스 내장형 셋톱박스는 기존에 케이블 시장에 공급해 온 제품과 같은 고효율 압축 기술인 H.264 기반의 HD급 제품으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휴맥스 측은 “내장형 제품 공급으로 케이블 방송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술적인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앰은 수도권 최대의 케이블TV 방송사업자로, 국내 유료 방송사업자 중에서 가장 많은 20만 이상의 HD 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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