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T株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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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IT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근거로 들어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이미징 등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기업에 대해 시장지배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IT기업 시장 지배력 가속화=전문가들은 한국 IT기업들이 이번 경기 침체를 시장 지배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LED TV, 터치폰 등 차별화된 제품 신규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으며, 일본 및 유럽 업체들이 자국 통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제품 출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과 LCD TV 시장 합계 점유율은 작년 4분기 25.7%, 32.9%에서 26.8%, 33.2%까지 상승했다. 삼성이미징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10.5%에서 12.5%까지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 국내 기업 영업이익률은 경쟁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차기 주도주로서 매력이 부각된다”고 밝혔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경우 한국업체들이 확보한 기반은 대만업체들이 추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LG전자, 삼성전자, 삼성이미징 목표주가는 상향조정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주가가 50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속속 70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D램 부문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70만원대 주가가 적정수준”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HMC투자증권은 LG전자 6개월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삼성이미징은 5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휴대폰 재고량이 사상최고치인 1400만대가 감소하는 등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LG전자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을 것 같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