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News Inside-차세대 증권시스템 중소형사로 확산

Photo Image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중소형 증권사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 하반기에만 증권업계에서 1000억∼2000억원대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4, 5월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 NH투자증권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 동부증권,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차세대시스템 구축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서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현대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은 최근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과 SK증권이 각각 7월과 9월 중순에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올 상반기에만 증권업계에서 무려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7일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킥오프 행사를 열고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2011년 2월 오픈 예정으로 통합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비즈니스 개선과제 13개와 고객채널 통합 시스템 구축 등 IT인프라 개선과제 9개 부문을 수행한다. 프로젝트 규모는 앞서 진행한 대형 증권사들과 비슷한 수준인 600억원 가량이다.

 이어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최근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동양시스템즈를 선정하고 지난 4월 20일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10년 9월 시스템을 개통한다는 방침이며, 프로젝트 예산은 570억원이다. 이들에 이어 5월부터 차세대 프로젝트에 착수한 NH투자증권의 경우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거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하반기에만 최소 1500억원에서 많게는 2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새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동부증권,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7군데. 아직까지는 일정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연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 하에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증권은 최근 삼성SDS, LG CNS, SK C&C, 코스콤, 티맥스소프트 등 5개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위한 ISP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그동안 코스콤 파워베이스를 이용해 왔던 동부증권은 이번 프로젝트로 자체 원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 교무증권 등도 하반기에 ISP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생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생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달 ISP 수립에 나섰다. 향후 4개월 동안 ISP를 진행할 예정이며, 원장시스템을 자체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들이 ISP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3, 4분기경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공고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들 증권사의 차세대 프로젝트 예산은 많게는 400억원, 적어도 2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거래량 규모가 작지만 글로벌투자은행(IB)으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업무 영역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은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앞서 프로젝트를 추진한 대형 증권사들의 시행착오를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구축 기간과 비용을 일부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차세대 프로젝트가 몰릴 경우 개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기대만큼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추진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