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10’으로 집계돼 7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환율 하락과 주가상승 등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3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35.8%(473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5.2%(334개사)보다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0%(517개사)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으로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내수(67→103), 수출(77→104)이 모두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76→108), 설비가동률(76→108)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업불안심리가 상당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품판매가격(88), 자금사정(87), 원재료 구입가격(72) 등의 경영여건은 기준치(1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23)과 중소기업(109) 모두 전분기(대기업 63, 중소기업 66)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대기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대기업이 경기를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 전망치가 전분기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전기기계(123), 의복·모피(120), 목재·나무(150), 자동차(134)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치를 보여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음식료(92), 가구·기타(95), 조립금속(99) 업종은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자금(28.7%)과 환율(28.1%)을 가장 많이 꼽아,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원자재(20.6%), 인력(4.5%), 금리(4.0%), 임금(2.3%), 노사관계(1.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체감 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세계 경제 불안이 여전하고,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물경기 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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