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미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일부 누리꾼들의 악의적인 성행위 동영상 파일 공유로 인해 얼룩지고 있다고 영국의 BBC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동영상들은 디즈니의 유명 시트콤 주인공인 한나 몬타나나 인기 팝가수 조나스 브러더스 등 이름으로 검색되지만 실상 그룹 섹스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포르노물들이다. 인터넷상의 성인물 범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상업적 목적이나 단순한 흥미 등 차원을 넘은 일부 누리꾼들의 조직적 유포 시도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BBC에 따르면 이 ‘테러’를 주도하는 이들은 역겹고, 괴상하며, 무시무시한 것들을 선호하는 ‘4Chan’ 회원들이다. 자신을 독일 출신의 ‘플론티(21)’라고 밝힌 동영상 게재자는 BBC에 “유튜브가 음악을 자꾸 지우기 때문에 동영상을 올린다”며 “어차피 아이들은 인터넷상의 성인물에 노출된 것 아니냐. 이같은 공격은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인기 웹사이트 상에서 포르노를 올리는 일이 얼마나 쉬운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조나스 브러더스의 라이브 공연’ 제하의 성행위 영상물 아래엔 “나는 12세에요. 이게 뭔가요?”라는 댓글이 붙어 있다.
그러나 관리자의 적극적인 규제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의 스코트 루빈 대변인은 “이들의 포르노물 게재 사실을 알고 있다”며 “어떤 동영상이든 규정을 위반해 이를 올린 사람들에게는 따로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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