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업계, 인터넷 전용폰으로 맞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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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업계가 인터넷전화(VoIP) 전용폰으로 맞붙었다. 지난 2월 CJ헬로비전이 와이파이 방식 전용 전화기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쌔앤앰이 케이블업계 최초로 IP-DECT폰을 출시했다. 전용폰은 신규 고객 확보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씨앤앰(대표 오규석)은 씨앤앰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가입자 전용 무선전화기 IP-DECT폰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씨앤앰이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 기반 IP-DECT폰은 1.7㎓의 음성 전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 통화 범위가 넓고 연속 통화시간이 10시간에 달하는 등 배터리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또 모닝콜·TV리모컨·내선통화 등의 편의 서비스와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조석봉 씨앤앰 상무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은 통화 품질이 뛰어나 확산이 기대된다”며 “번호이동과 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헬로비전은 지난 2월 와이파이 방식 인터넷전화 전용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무선 공유기를 연결, 집안에서 이동하며 자유롭게 음성통화·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인터넷 전용폰은 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지 석 달 정도 지난 CJ헬로비전은 이를 앞세워 매달 1만 명의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10만명을 돌파했고 이번주 1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은 이 고객 대부분이 와이파이폰이 제공되는 약정고객인 만큼 전용 전화기가 고객 확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를 내리고 있다.

 CJ헬로비전 측은 “인터넷전화 전용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TV리모컨의 장점을 섞어 놓은 만큼 인기가 높다”며 “문의가 점점 늘고 있어 점유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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