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 국산화에 정부가 향후 4년간 120억원을 투입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단말기 및 서비스 인프라를 토대로 시장 초기인 이 분야에 투자해 지식재산권을 선점하고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009년도 문화콘텐츠산업 기술지원 사업 과제 중 하나로 모바일 AR 기술 개발을 꼽고, 수행사업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선정했다. 모바일 AR는 최근 노키아 LA연구소와 남가주대학이 첫 번째 공동 연구 과제로 삼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잠재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는다.
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센터장 고희동)는 지난달부터 2012년까지 ‘모바일 증강현실 기반의 체험 투어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총 4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에서 관광지·문화재를 가상이지만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콘진원과 KIST는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트래킹(위치 추적) △AR 가시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콘텐츠 저작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술은 디지털 영상합성 방송시스템, 테마파크 등에 활용 가능하다.
기술 개발에는 콘텐츠진흥원이 4년 동안 85억원을 지원하고, KIST가 35억여원을 부담해 총 120억여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AR 기술 관련 특허는 미국이 897건으로 전 세계의 34%를 차지한다. 일본이 880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1%인 639건으로 미국, 일본에는 뒤지지만 유럽보다는 두 배 이상 많아 지금부터 기술을 개발하면 충분히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천 기술 개발 소식에 국내 기업의 기대도 높다. 박영민 SK C&C 인디펜던스 본부장은 “AR 솔루션이 대부분이 외산이어서 기술을 개발하면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용어설명=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실제 세계에 가상현실(VR)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현실 공간에 가상의 물체를 등장시키고, 상호작용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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