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 사각지대인 ‘국회’ 입성을 위한 뉴미디어 사업자 진영의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012년 아날로그TV 방송 종료에 이어 2013년 전면적인 디지털TV 방송 실시를 앞둔 가운데 IPTV와 위성방송, 디지털케이블TV 등 뉴미디어 사업자 진영이 ‘국회’ 입성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MB 계열 CMB한강방송의 독점 방송권역으로, 국회에서는 현재 아날로그 케이블TV 서비스를 시청 중이다.
뉴미디어 사업자 진영은 국회가 보유한 TV 수상기가 299개 의원실을 포함, 총 2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특정 사업자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2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등 공통 주택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규모 가입자 유치 및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황금어장’이라는 시각이다.
방송 수신료 확보로 신규 수익원 확보는 물론이고 입법기관인 ‘국회’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매출 확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뉴미디어 사업자 중 처음으로 IPTV 사업자가 ‘국회’ 입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실이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해 6월 3일부터 3일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교체험 IPTV’라는 주제로 IPTV 시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회에서 IPTV 시연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은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를 통해 IPTV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개하고 IPTV 사용 매뉴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IPTV 사업자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조명받고 있는 IPTV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로 IPTV 시연회가 마련돼 참여를 요청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위성방송 사업자 스카이라이프가 ‘국회’ 진입을 위한 행보에 착수했고 이미 여의도(국회)에서 독점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 CMB한강방송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국회 사무처에 위성방송 특장점을 골자로 위성방송 도입 취지와 효과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iTV)를 상용화한 CMB한강방송도 국회의 기존 아날로그케이블TV 서비스를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뉴미디어 사업자 진영은 “입법기관인 국회 진입은 대규모 가입자 확보 뿐 아니라 향후 (뉴미디어) 법·제도 관련 부분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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