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에 증시 자금이 대거 집중됐다. 풍부한 자금 유동성에 최근 IT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관련 증권가에 따르면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섰다. 상장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 집계 결과로 1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1만9535주 모집에 1억2691만여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도 2221억원에 달했다.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은 이미 예고됐던 사안이다. 수요 예측을 통한 공모 희망가가 이미 2800∼3200원(액면가 500원)에 불과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지난해 매출 125억9400만원, 영업이익은 24억8200만원을 기록하며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95년 창업한 대덕밸리 1세대 벤처기업으로 광대역통신망(BcN)의 핵심장비인 각종 게이트웨이를 비롯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통신 장비를 제공,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재승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상무는 “총 공모금액은 연간 순익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회사의 2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기업공개(IPO)를 계획했다”며 “앞으로의 2단계 성장을 더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반도체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에 26조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모였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유상증자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9개 증권사가 주관한 청약에서 6816만주 모집에 24억9572만주가 몰려 경쟁률(이하 잠정)이 36.6대 1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은 무려 25조8307억원에 달해 기업 공모에 몰린 자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저금리와 함께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좇아 한꺼번에 몰린 결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불과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고수익이 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김준배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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