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과 비교해 30.1%가 감소한 3464만대로 집계됐다고 산케이신문이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조사자료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연간 휴대폰 출하 규모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원세그(지상파 DMB)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의 출하량은 19.8%가 늘어난 2669만대에 달했지만 일반 휴대폰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2007년도에 원세그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던 데 따른 수요 조정양상이 본격화한 데다 지난해 가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도 이에 가세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줄이면서 휴대폰 소매가격이 인상된 것도 악재가 됐다.
이날 JEITA에 함께 발표한 지난 3월 휴대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9%가 감소한 290만대로 집계돼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원세그 지원 기종도 19.5%가 줄어든 239만대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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