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을 우선으로 두는 구글의 의사결정 문화가 구글의 디자인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요한 의사 결정 때마다 사용자의 의견을 묻거나 사용자의 이용 형태를 분석하는 ‘크라우드 소싱’이 구글의 디자인 혁신에 독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전 최고비주얼디자이너 더글러스 보먼이 구글의 답답한 디자인 문화를 지적한 글이 블로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글러스 보먼은 최근 구글에서 트위터로 자리를 옮기며 구글을 “디자이너에게 친절하지 않은 회사”라고 묘사했다.
그는 “엔지니어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글의 문화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며 “심지어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선의 크기, 문장이 석 줄 또는 넉 줄이 좋을지 등의 사소한 것조차 일일이 이용자의 이용 형태를 분석해 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급박한 사항이라도 반드시 결정을 지지하는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보먼은 “데이터가 모든 결정의 버팀목이 되면서 회사를 마비시키고 과감한 디자인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의 소비자가 생산자의 결정에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은 구글의 기업 문화이자 내세우는 장점이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은 최근 “수학과 데이터가 우리가 어떻게 보여질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라우드 소싱이 웹 디자이너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계와 부작용도 지적한다. 데브라 던 스탠퍼드디자인대학 교수는 “사용자의 피드백은 매우 강력하지만 때로는 취향이나 뉘앙스가 풍부하지 않아 디자이너를 속박할 수 있다”며 “웹 통계를 통한 (디자인적인) 대담한 도약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럼에도 구글의 데이터 중심 접근법을 논평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같은 의사 결정 문화로 구글이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글러스 보먼도 “구글의 접근법이 구글에는 잘 맞는다”고 평했다. 그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이라면서도 “뭐든지 적당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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