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벤처 동영상 검색 기술이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평가받는 구글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대표 김길연)가 비공개 서비스 중인 엔써미(kr.enswer.me).
일례로 구글 비디오(video.google.com)에서 검색어를 ‘꽃보다 남자’로 동영상을 찾아보면 4730개의 결과가 나오지만 엔써미에서는 5179개의 묶음에서 24만개에 가까운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해외 콘텐츠를 입력해도 마찬가지다. 최근 ‘제2의 폴포츠’로 주목받는 아마추어 성악가 ‘수잔 보일’을 입력하면 구글에서는 344개의 동영상을 찾을 수 있지만, 엔써미에서는 14만627개의 결과를 볼 수 있다.
엔써미가 이처럼 높은 검색률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비디오DNA를 활용한 동영상 수집과 분석 기술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07년 5월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70여개 사이트의 동영상을 수집하고 있으며 최근 검색 가능한 동영상 수가 1억개를 넘어섰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2800만 시간으로 한 사람이 3년 이상을 쉬지 않고 봐야하는 분량이다.
엔써미의 뛰어난 검색 결과는 입소문을 타 아직 비공개 서비스 중임에도 해외 네티즌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미국·캐나다·일본·중국·싱가포르·독일 등 40여개국의 이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엔써즈는 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엔써미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와 해외 중 어디서 먼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지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중국·미국 등 해외 저작권자와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엔써미 정식 오픈을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저작권 문제. 검색 결과만 제공할 뿐이지만 저작권을 침해한 동영상이 보여질 경우 저작권자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애드뷰’라는 별도의 저작권 유통 플랫폼을 개발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애드뷰를 이용하면 저작권자는 자신의 저작물이 어떤 사이트에서 얼마나 많이 복제돼 유통되는지 확인하고, 이 복제물을 그대로 둘 것인지부터 광고를 붙여 수익모델로 활용할 것인지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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