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이얼이 올 하반기 일본 도쿄에 영업·마케팅·상품개발 등의 기능을 갖춘 대형 거점을 개설하고 일본 가전시장 재공략에 나선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02년 1월 오사카에 판매법인 ‘하이얼재팬세일즈’를 설립하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한 하이얼은 일본 소비자들의 중국산 저가 가전제품에 대한 불신의 벽에 부딪혀 2007년 법인 활동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하이얼이 일본의 중심지인 도쿄에 대형 거점을 마련키로 한 것은 그 사이 일본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이 개선된 데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값싼 전자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공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 내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하이얼 도쿄지점은 시장조사 기능을 갖춘 연구팀과 상품개발팀, 판매를 담당하는 영업팀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영업팀은 시장상황에 맞춰 전력이 증강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일본시장에 특화한 상품의 개발을 전담하는 개발인력도 중국 본사에서 파견된다.
하이얼은 도쿄지점 개설에 맞춰 TV 광고도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고가형 가전제품 시장에도 진출해 일본 메이커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76억엔에 불과하던 일본 시장 매출이 올해엔 32% 증가한 100억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얼은 2004년 1월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같은 해 2월에는 산요전기와 함께 하이얼 제품 판매법인 ‘산요하이얼’을 설립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자 2007년 산요전기와 제휴관계를 청산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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