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3주 연속 상승해 7개월 만에 1400선을 넘었다. 미국 자본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부분의 은행이 건전하다는 평가가 나와 주간 단위 2.5%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 초반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가 1400선에 대한 부담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본확충 소식이 전해지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미국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재차 상승해 종가상 1400대에 진입했다. 유가와 주요 상품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수요증가 기대감으로 급등했으며, 환율은 증시 호조와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금융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7개월 만에 최저치인 1247원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는 쉬어가는 시장 분위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돼 금융 위기를 치유할 수 있는 마지막 정책 카드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 증시의 탄력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강세 분위기가 여전하고 악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 시기가 시장 호재의 끝이 아인지 주목해야 한다. 시장은 더 달리기 위해 휴식이나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개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매도세도 점점 강해지는 양상이다. 코스닥은 지난주 500선에 안착, 3%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51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시점에서는 지수 방향성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단기 매매 전략과 실적이 확인된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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