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어교육 MMS 추진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디지털방송을 통한 영어교육 다채널방송서비스(MMS)를 추진하고 있다. MMS란 한 개의 HD 주파수에 2∼3개의 채널을 싣는 다중 방송 서비스를 말한다. 시험 방송을 시작한 뒤 방통위 허가·승인 등 외부 환경이 완비되면 올 하반기라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BS는 현재 영어교육에 있어 지역·소득 간 격차 해소를 위해 ‘EBS 영어교육 채널’을 이용한 다채널방송(MMS)을 추진 중이다.

 현재 EBS 영어교육 채널을 수신하기 위해선 유료방송 시청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HD 주파수를 분리해 2∼3개의 채널을 동시에 내보낼 수 있는 MMS에 영어채널이 실리면 시청자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년 전부터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한 방송장비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EBS는 디지털 MMS 방송을 위해 비선형 편집기 등을 지속 구입하고 있다. 현재 MMS 시험 방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BS는 MMS를 통해 3∼4개의 영어 채널을 추가 방송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회에서도 MMS 시험방송을 통해 교육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MMS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방송 인·허가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가 채널 운영 정책을 정해야 하지만 일단 국회는 우호적인 반응이다.

 지난달 말 있었던 국회 업무보고에서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MMS는 디지털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보편적 서비스 확대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라며 “미국 PBS·일본 NHK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도 EBS 영어 채널을 MMS 형식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도 “EBS 영어교육 채널을 MMS로 전송하는데 문제가 없으니 EBS 영어 채널이 잘 전송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

 MMS와 함께 EBS는 디지털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오는 2012년까지 1400억원의 돈을 들여 ‘디지털 EBS’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관련 EBS는 20만시간 분량의 동영상 자료와 10만개의 학습 문항이 포함된 디지털 커리큘럼을 개발해 전국 가정과 학교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커리큘럼은 영국·일본과 프랑스 등이 이미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자기 주도형 학습시스템이 특징이다.

 EBS 관계자는 “이 사업은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시범 실시되며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본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물론 방통위 등 정부의 인허가 사항이지만 법이 허락하는 한 디지털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