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G) 이동통신기술인 ‘롱 텀 에벌루션(LTE:Long Term Evolution)’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LTE 모뎀 개발에 성공한 LG전자가 해외 사업자와 계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일본 최대 이통사업자 NTT도코모의 ‘LTE 데이터 모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4분기께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NTT도코모는 주파수 배정 작업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LG전자를 단말 공급사로 먼저 선정했다.
NTT도코모는 일본 시장에서 최다 가입자(5460여만명)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로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WCDMA 방식 3G 서비스 ‘FOMA’를 상용화했으며, 2010년에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G전자가 NTT도코모에 공급할 제품은 LTE 모뎀 칩이 내장된 데이터 단말로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 넷북, MID 등에서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LTE와 3G 기술인 고속패킷접속(HSPA)을 지원하는 듀얼 모드 단말기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NTT도코모는 3세대 서비스인 WCDMA 기반에서 LTE를 도입하는 최초의 사업자”라며 “LTE 상용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한발 앞선 새 통신 시대가 개막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LG는 NTT도코모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미국(버라이즌)을 비롯해 유럽(T모바일), 중국(차이나모바일) 등 여러 나라에 LTE 단말을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이들 이통사에 LTE 단말을 공급하기 위한 테스트에 참여했다. LTE 가입자가 2012년 7000만명 수준에서 2013년 1억5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어서 새로운 단말 수익원 발굴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LTE 단말 모뎀 칩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하면서 기술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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