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객 마케팅에 트위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이를 통한 무분별한 투자 정보 확산에 대해 경계령이 내려졌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e베이·존슨&존슨 등 유수 기업들이 트위터를 통해 주주총회 관련 정보를 전달한 가운데 이같은 행위가 자칫 공신력 없는 투자 정보를 퍼뜨려 SEC 관련법에 위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1년 전 기업용 블로그를 개설한 e베이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인 리차드 브루어 베이를 고용, 최근 트위터 단문 메시지로 분기 실적 발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그의 트위터 중 일부 내용에 대해 e베이 변호사들은 ‘법적 책임이 없는 내용(disclaimer)’임을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e베이의 사례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기업용 블로그와 트위터를 연동시키는 최근 트렌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소사이어티포뉴커뮤니케이션스리서치에 따르면 월마트·제너럴모터스 등 포천 500대 기업 중 81개 기업이 공식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이들 중 23개 기업이 기업용 트위터 계정과 연결돼 있다.
일례로 존슨&존슨은 지난주 업계 최초로 정기 주주총회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공고했다.
e베이의 리차드 브루어 베이는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도중 총 75개의 트위터 메시지를 휴대폰을 통해 등록 수신자(follower)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렸다.
SEC는 기업이 웹을 통해 특정 정보를 배포할 수 있지만 신뢰성 없는 내용이 유포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인텔은 업계 최초로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온라인을 통한 주주들의 질문 접수와 투표 등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SEC 규칙에 위배될 것을 우려해 블로그나 트위터를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척 홀리스 EMC 기업 마케팅 부사장은 “트위터는 기업이 뉴스를 신속하게 퍼뜨리고 투자자를 불러모으는데 효율적”이라며 “기업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이들에게 트위터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폴리 호그의 리사 우드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트위터를 활용하기 전에 소셜 미디어 정책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민감한 재무 정보 등은 트위터를 통해 배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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