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기업들이 회사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블로그를 개설해 고객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공식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드는 반면 블로그는 개방적이고 댓글 등 참여가 가능해 상품과 서비스, 기업문화, 인재채용 등 회사와 관련된 소재뿐 아니라 사회적 트렌드나 문화, 생활과 관련된 부드럽고 다양한 소재에 걸쳐 고객과 가볍고,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SKTstory’(sktstory.com)라는 기업 블로그를 선보이며 고객 소통에 앞장섰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개설 당시 400여 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2천명을 훌쩍 넘었고, 지난 달에는 3천명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휴대전화 리뷰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 체험기.
얼마 전 종영한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구준표가 이용한 일명 ’꽃남폰’인 햅틱팝(SCH-W750)의 리뷰는 포털 다음의 메인 화면에 뜨면서 하루에 4만5천여 명의 방문객을 맞기도 했다.
작년 말 채용 시즌에는 채용과 관련한 인사담당자의 인터뷰에 하루 1만3천명의 방문객이 몰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직원 인터뷰, 대학생 봉사활동, 이동통신 역사 등 단순한 상품 소개 차원을 벗어난 다양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 이런 고객과의 소통 활동 덕분에 기업 이미지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에 이어 LG전자, 농심 등 대기업들의 기업 블로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달 말 디자인을 주제로 한 기업 블로그를 열었고, 농심은 작년 9월 식품 관련 정보뿐 아니라 세계 음식문화, 건강 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꼬마김치’로 유명한 김치 제조업체 한울이 2007년 5월 블로그를 열고 ’김치는 문화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김치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개설 6개월만에 매출이 750%나 상승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노키아, GM 등 많은 세계적 기업들이 블로그를 고객과 만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가볍고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업 블로그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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