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유무선 상품 결합판매에 이어 유무선 브랜드 결합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유무선 서비스 브랜드명을 이용함으로써 그동안 쌓아올린 인지도를 활용하면서 ‘묶어 저렴한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결합상품 초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띄우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도 결합=KT와 SK통신그룹은 잇달아 유무선 결합상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가입자들에게 결합상품 홍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KT는 인터넷전화·IPTV 등 유선상품 브랜드 ‘쿡(QOOK)’과 이동통신 브랜드 ‘쇼(SHOW)’를 합해 새로운 결합상품 브랜드 ‘쿡앤쇼(QOOK&SHOW)’를 선보였다. 이종 결합상품을 포함한 모든 결합상품을 일컫는 ‘쿡세트’ 중에서도 이동통신이 포함된 것을 지칭하는 브랜드다.
현재 쿡 인터넷(초고속인터넷)+쇼(이동전화), 쿡 인터넷+쿡 집전화+쿡 TV라이브(IPTV) 등 결합상품을 내놓고 통신비 절감 효과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 통합 브랜드 ‘T’를 중심으로 유선상품을 묶는 결합상품 브랜드 ‘T밴드’를 만들었다. 묶음이라는 의미로 ‘밴드’를 썼지만 ‘SK브로드밴드’와의 결합상품이라는 연상도 된다는 설명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집전화·IPTV 등 유선상품끼리 묶은 결합상품에 대해서는 ‘브로드앤올’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T밴드 결합상품은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1종이 있다. 상반기에 다른 유선상품으로 확장한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결합 브랜드 띄운다=SK텔레콤과 KT는 TV광고 등을 통해 결합상품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박태환편’과 ‘부부편’ 광고를 통해 묶어서 경제적이라는 의미 전달에 힘쓰고 있다.
SKT 관계자는 “결합상품에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만큼 존재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조만간 상품을 대폭 확대해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유선상품 통합 브랜드 ‘쿡’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새로 출시한 쿡 브랜드가 완전히 시장에 인지된 후 이를 확장한 브랜드를 띄우는 게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KT 관계자는 “일단 쿡 브랜드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이후 쿡앤쇼를 공식 론칭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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