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 상반기 3000억원을 투입해 기지국·중계기 증설, IT 장비 개발 등에 나선다. 통화품질과 모바일인터넷 ‘오즈’ 서비스로 승부를 가른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은 5·6월 두 달간 충청·경북지역에서 KTF 로밍 기지국 291개를 자체 기지국으로 대체하고 농어촌 및 산간지역에 320여개의 기지국을 증설하는 등 올해 총 920여개 기지국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총 기지국 수는 6320개로 늘어난다.
LG텔레콤은 이와 함께 오즈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IT 장비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2∼4세대(G)의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 600여개를 전국의 신규 아파트 등 주택단지 건설지역 등에 증설할 예정이다. 멀티모드 기지국은 4G 기능을 갖춘 보드만 설치하면 기지국 교체 없이 진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고 케이블·정류기·배터리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망 구축이 가능한 장비다. LG텔레콤은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LG노텔 및 삼성전자와 멀티모드 기지국을 공동 개발하고 테스트를 거친 후 9월 본격 설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LG텔레콤은 “2만개 이상 건물 내부(인빌딩) 중계기를 설치하면 통화품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통신장비 제조업체, 부품생산 중소업체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상생경영과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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