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벤처기업 인터브로와 공동으로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시켜 주는 외장형 장치인 동글을 개발했다. 무선랜을 내장한 모든 기기로 와이브로에 접속할 수 있게 돼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말 와이브로 서비스존에서 와이파이 AP 역할을 해주는 조약돌 모양의 동글 ‘에그(EGG)’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KT가 와이브로 기기 개발업체인 ‘인터브로’와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와이브로 존에서 전원을 켜면 무선랜 내장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그동안 KT는 모뎀과 내장 기기의 두 가지 형태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해왔다. 와이브로 모뎀은 기기 USB에 꽂아 와이브로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아이팟·PMP 등 소형 기기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또 일부 제조사와 협력해 넷북·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PMP·내비게이션 등에 와이브로 모듈을 내장했지만 그 수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에그 출시로 이런 어려움을 단번에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와이브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19개 시 및 5개 광역시 등의 핫존에서 아이팟 터치·노트북·PSP·닌텐도DS 등 무선랜 기기를 자유롭게 와이브로 망에 접속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에그는 최다 3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약정 등이 포함된 요금제를 만들어 출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미국·일본·러시아 등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가입자에게 더욱 큰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기기와 관계 없이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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