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미국 애플사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와중에도 매출과 순익 면에서 선전하고 있는 비결이 뭘까.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사의 인기 제품인 아이팟 등에 대한 원가를 절감하는 데 성공하고 다양한 가격 전략이 소비 시장에서 주효하면서 애플이 실적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신제품 ‘아이팟 셔플’은 두께 7.8㎜로 과거 제품보다 얇아지고 부품 수가 213개 수준에서 171개로 줄어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아이팟 셔플은 비용면에서 개당 원가가 21.77달러로 소비자 판매 가격은 79달러에 이르러 마진율을 높이면서 애플사의 실적을 향상시키는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사의 매출은 75억 달러, 순익은 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애플사측은 발표했다.
IT 시장 전문가들이 애플사의 실적 발표 직전 매출이 79억 달러, 순익은 9억8천만달러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다소 떨어졌지만 순익 면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폰의 가격을 대체로 낮춰 가며 극심한 소비 시장의 위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고 있고 마진율이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장점 때문에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 시리즈는 아이팟 등과 달리 최근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분석 결과 애플 컴퓨터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7.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사의 컴퓨터 시리즈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저가의 소형 컴퓨터인 ‘넷북’ 시리즈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애플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컴퓨터 부문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오는 7월께 아이폰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애플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아이폰 신제품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웹검색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아이폰과 컴퓨터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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