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학자의 올림픽’인 국제수학자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수학회(회장 김도한) 국제수학자대회 유치위원회(위원장 박형주)는 수학자들의 최대 축제인 ‘국제수학자대회(ICM: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의 2014년 한국 개최가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국제수학자대회는 4000여 명의 수학자가 모이고 개막식에서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여하는 전통있는 행사다.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며 동반가족을 포함해 6000명 정도가 방문하는 기초과학 최대의 국제학술대회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지난 18일 중국 푸저우에서 11인 연례 집행위원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서울을 개최도시로 결정했다. 집행위원회의 추천안은 내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국제수학연맹의 68개국 사무총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게 된다.
경쟁상대였던 캐나다는 연방 총리의 지원확약서한까지 제출하고 브라질은 포르투갈 및 남미 국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회 유치를 추진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우리나라는 ‘늦게 출발한 자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해방 이후 우리가 이루어 낸 수학 분야의 성장을 증명하고 후발국에 희망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서울 국제수학자대회에서 1000명의 개도국 수학자를 무료로 초청하는 파격적인 제안과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서한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말 방문한 실사단에게 강력한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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