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업계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설비투자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IT산업 설비투자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작년(20조원)의 49.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IT산업 투자를 주도해온 반도체업계 올해 예상 투자 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7조2000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IT산업과 반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1.7%와 3.7% 증가했었다. 통신서비스업계도 올해 투자 목표로 7조2000억원을 책정, 작년 7조6000억원에 비해 5%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서비스업계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전년 대비 7.5%와 4.5% 투자가 증가했다.
IT업계 투자 감소 여파로 전 산업 투자 규모도 2008년 88조5000억원에서 올해 82조1000억원으로 7.3%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 애로요인으로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56.8%로 가장 높았으며 ‘자금 조달 어려움’(11.4%) ‘설비 과잉’(8.5%) ‘수익성 저하’(7.7%) 순이었다.
산업은행은 보고서에서 “단기효과를 위해 건설투자 등도 필요하지만 성장 잠재력 확충에 연계된 분야에 투자 유인책 강화 및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며 “신성장동력 분야 기반 기술에 대한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 강화로 기업의 응용기술 개발을 간접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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