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의 속보(速步)가 화제다. 지난 6일 취임, 보통 사장이라면 한창 인사만 다닐 때지만 현업 파악은 물론 이미 봉사를 시작으로 대외 활동까지 시작했다.
전임 김종호 사장(현 금호타이어 사장)과는 180도 다른 스타일에 직원들은 적잖게 당황했지만 사장 부임 10여일만에 덩달아 빨라진 분위기다. 제주도 출신인 김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상무, 금호개발상사 대표를 거쳤고 현장, 직원 중심 경영으로 유명하다.
김창규 사장은 매일 저녁 사업부장 대상 릴레이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향후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초반이라 상견례 수준의 느슨한 회의를 기대할법하지만 일일 회의도 연말 평가와 같은 밀도로 진행되고 있다.
회의 참석 임원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시장 소개 수준의 자료를 가지고 오거나 현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면 현장에서 추가 확인 지시가 바로 떨어진다.
강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 시장의 업무 장악 속도도 늘고 있는 탓이다. 한 임원은 “사장님 업무 파악 속도가 너무 빨라 직원이 긴장할 정도”라며 “한번의 회의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 회의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원과의 스킨십도 일사천리다. 김 사장은 지난 11일 임직원 63명과 함께 충북 제천 산야초 마을을 방문, 1박 2일간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봉사는 아시아나IDT가 매년 진행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김 사장은 직원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마·감자심기, 거름주기 등 마을 일손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도 직접 손을 보탰다.. 아직 서먹한 분위기지만 같이 일하는 것만큼 더 좋은 친목활동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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