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반도체 메모리 분야 세계 3위 업체인 엘피다메모리에 공적자금을 투입,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지난 14일 엘피다메모리의 제휴 협상 대상인 타이완메모리와 대만 당국에 이 같은 지원 의향을 전달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업체에 대항하는 일본과 대만업체의 재편을 당국이 지원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지원 방식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산업재생법 개정안이 가결된 이후 공적자금을 활용해 자본금 확충을 지원하는 쪽으로 조정 중이다. 엘피다메모리는 개정 산업재생법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을 정부 측에 사전 타진한 바 있다.
대만 당국은 공적 지원제도를 정비, 국내 반도체 메이커 재편에 나서고 있다. 대만은 엘피다메모리 외에 세계 4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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