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르면 2년 내에 50∼100기의 저궤도 위성으로 ‘위성군’을 구축한다.
1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이 이르면 2년내에 저궤도 위성 50∼100기를 발사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초소형 위성의 고도는 약 400㎞로 재해, 기상, 농작물 생육 상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초소형 위성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50㎝ 이하에, 무게도 50㎏ 이하의 규모다.
일본 정부는 재해나 교통상황 파악 등 관측 목적별로 기능을 한정한 위성을 복수로 쏘아올림으로써 관측 빈도를 높이고 자료의 정밀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발사하는 대형 위성은 가격이 높고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창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초소형 위성은 가격도 낮고 목적에 따른 화상 촬영도 가능함에 따라 이를 이용한 맞춤형 비즈니스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일본 정부는 내다봤다.
이미 정부는 지난주 마련한 추가 경기대책에서 초소형 위성 시장 분야에서 3년 이내에 관련 벤처기업 100개사의 설립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예산으로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은 각각 20억엔을 이번 추경안에 요청해 놓았다.
문부과학성측은 “3억∼4억엔에 이런 위성을 만들어 발사 가격이 낮은 러시아의 로켓 등을 이용해 궤도에 진입시킬 방침”이라며 “저가격 위성 개발이 본격화되면 개발도상국에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 산하 우주개발전략본부는 앞으로 5년간 외국의 위성 발사 대행을 포함해 총 34기의 대형 위성을 발사하는 내용을 담은 ‘우주기본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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