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마음대로 채널사용사업자(PP)를 배제하지 못하도록 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신규 PP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14일 충청방송이 경제전문 채널 토마토TV를 채널편성에서 제외한 것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SO의 보복성 배제가 아니냐는 것이 고려된 사안이지만 향후 SO의 채널편성에 적지잖은 영향을 미칠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기존 PP에 대한 기득권이 확대될 경우 신규 PP나 중소 PP들의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70개 채널을 사용하는 케이블방송 상품의 경우 △계열 관계 등 특수 채널이 24개 △지상파계열 PP 14개 △공익 등 의무편성 채널 21개 △홈쇼핑 5개 △지상파 3개 등 총 67개 채널이 거의 고정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사실상 SO가 채널편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기존 채널에 대한 보호정책이 강화된다면 신생 PP들은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더라도 사실상 채널 사용권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다”며 “SO와 PP간 건전하지 않은 관계는 개선해야 하지만 SO가 좋은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제한받게 된다면 이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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