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가 기업용 데이터 센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업체 타이들소프트웨어(Tidle Software)를 인수한다고 12일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수가는 현금 1억500만달러(약 1400억원)에 인센티브가 더해진다.
SW업체 인수로 시스코는 서버 사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타이들소프트웨어는 업무 일정을 관리해 업무 과정을 자동화하는 SW,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SAP의 SW를 주로 다룬다. SW 역량이 약한 시스코는 서버 하드웨어(HW)를 구동하는 프로그램은 외주 업체로부터 받아 제공해왔다.
빌 루 시스코 부사장은 “타이들은 시스코의 서버 사업 능력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작업은 7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스코 측은 “시스코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타이들소프트웨어의 업무 과정 자동화 솔루션은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더해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스코의 사업 확장이 이 사업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IBM, 휴렛패커드(HP)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봤다.
매리 존스턴 터너 IDC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산업은 HW와 SW를 결합해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추세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타이들소프트웨어의 지난해 매출은 약 3400만달러(약450억원).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실적이 매년 상승세를 그리며 꾸준히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이너퍼킨스·노버스벤처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왔으며 시티은행, MS 등을 고객으로 뒀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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