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고급형 백색가전으로 승부

 파나소닉이 해외시장에서 고급형 백색가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 2월말 파나소닉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고급형 백색가전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와 중동국가에 대해서도 저가형 제품이 아닌 고가의 백색가전을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가 아시아·중동국가에 투입할 제품은 종래에 비해 40% 정도 절전·절수기능이 강화된 세탁기와 세탁건조기로, 주 티깃은 그 나라의 부유층이다.

 중국엔 6월부터 세탁건조기를,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사아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국국가엔 10월부터 세탁기를 시판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시판 중인 세탁기의 일반 판매가격이 2000위안(약 39만원)인데 반해 파나소닉이 공급할 제품의 가격은 5000위안(약 97만원)선이다.

 태국에서 판매될 제품은 가격이 1만6990바트(약 64만원)로 역시 고급형 제품이다. 파나소닉은 첫 해에 이들 국가에서 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급형 백색가전의 생산은 엔고현상으로 인한 가격 불합리성을 개선하기 위해 연산 300만대의 중국 공장과 연산 50만대의 태국 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태국 공장의 경우 이번 고급형 제품 투입을 계기로 생산능력을 5%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파나소닉은 지난 2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고급형 절전·절수형 가전제품을 필두로 유럽 백색가전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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