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들이 불황에도 최근 들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NHN은 2005년부터 문화 소외 지역에 건립하는 마을 도서관을 올해 50곳을 더 추가할 계획이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전국 규모의 장학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봉사활동을 넘은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포털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공고히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주형철 SK컴즈 사장은 “인터넷의 다양하고 긍정적인 선기능들을 서비스해 신뢰 기반의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것이 포털업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털업체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이버머니 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는 차별화된다.
SK컴즈가 2005년부터 5월부터 운영 중인 최초의 온라인 공익 사이트 ‘사이좋은세상’이나 NHN의 기부포털 서비스인 ‘해피빈’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SK컴즈가 ‘사이좋은세상’에서는 선보인 ‘도토리후원’은 100원 단위로도 할 수 있어 소액기부 문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 평균 후원 건 수가 2006년도 2만7000건에서 2008년 3만500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현재까지 도토리후원의 누적 건수는 124만8000여 건에 이른다.
NHN의 ‘해피빈’은 공익단체 블로그인 ‘해피로그’에 네티즌이 사이버머니로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222만3904명 네티즌이 참여해 총 114억원을 기부했다.
야후코리아도 2005년부터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야후! 나누리’를 개설해 현재까지 도움이 필요한 100여명에게 생활비·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오프라인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NHN은 지난달 19일 전남 완도에서 마을도서관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경상남도와 협약하는 등 전국 문화소외지역 50곳에 마을도서관을 후원한다. 또, 오는 5월부터 테마가 있는 이동도서관인 ‘책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신임 김상헌 사장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높아 지속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전망이다.
SK컴즈는 전국의 고3 재학생 3000명을 선발해 25억원 상당의 유료 동영상 강의와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는 ‘네이트 러닝메이트’를 이달 중 실시한다.
러닝메이트를 통해 대학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SKT·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도’ ‘꾸러기’ 등 핵심 서비스를 오프라인 복지재단 및 기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검토 중이다.
김병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대기업들도 6개월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터넷 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굉장히 과감한 선택이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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