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성공파도](51)경청하기-­경청의 중요성

 말하기는 바로 티가 난다. 잘하면 칭찬도 받고 못하면 망신도 당한다. 말 잘하면 박수도 받지만 말 실수하면 후환이 있다. 그래서 말하기는 미리 준비한다. 직원들과 회의 하기 전에나 고객과 미팅하기 전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연습하고 구상한다.

 사람들은 듣기를 준비하지 않는다. 큰 노력 없이 그냥 되는 줄 안다. 잘 들은 것 같지만 대충 들었고 집중한 것 같지만 듣고 싶은 것만 들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오해는 쌓이고 착각은 늘어간다.

 한 조사에 의하면 성인이 깨어 있는 동안 말하는 데 30%, 쓰는 데 9%, 읽는 데 16%를 쓴다고 한다. 반면에 듣는 데는 45%를 소비한다. 듣는 일이 가장 많고 어렵다. 말하기나 쓰기는 준비할 수도 있고 고칠 수 있다. 읽기는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으면 된다. 그런데 듣기는 상대에 따라 다르고 다시 듣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경청을 우리는 제대로 배운 적도 별로 없다. 학교 교육 중에 읽기 교육은 52%를 차지하는 데 비해 듣기 교육은 8%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공자는 논어에서 예순이 돼야 비로소 제대로 듣는 이순(耳順)이 된다고 했다.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경청을 제대로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

 말하는 입이 아니라 말을 듣는 귀가 대화의 성패를 좌우한다.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귀담아 듣기란 쉽지 않다. 듣기는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경청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귀로 마음을 연다. 듣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고 대강 들었다면 이제부터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서로 목청을 높여 시끄러운 것보다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들을 수 있어야 소통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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