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은 작년에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의 경우 순이익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적호전 기업의 주가는 코스피지수보다 덜 떨어진 반면 실적악화 기업들은 주가 하락률이 코스피지수를 초과해 증시 침체기일수록 무엇보다 기업 실적이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12월 결산법인 558개사의 작년 실적과 주가 동향을 비교한 결과, 순이익이 증가한 211개 기업의 작년 1월~지난 7일 주가 하락률은 15.11%로,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31.4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증가한 300개사와 매출액이 확대된 450개 기업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18.65%와 24.35%로 집계돼 기업 실적 중에서 순이익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보다 주가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작년 실적 악화 기업들의 경우 주가와 상관관계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순으로 커 실적 호전 기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적 악화 기업들의 주가하락률은 모두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초과했는데, 항목별로 보면 순이익 감소 347개사가 35.21%, 영업이익 감소 258개사 38.04%, 매출액 축소 108개사는 41.21%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하락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평소보다 더욱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호전 기업에는 순이익, 실적악화 기업엔 매출액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3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4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7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적자면치 못하는 은행권 비금융 신사업, “그래도 키운다”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