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향후 6개월 동안 해고를 늘리고 투자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CEO 100명을 상대로 향후 6개월 동안의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71%가 감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67%는 투자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2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설문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작년 11월 조사에서 해고를 고려 중이라고 응답한 CEO들의 비중은 60%였다. 또 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한 CEO들은 52%였다.
CEO들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력 감원과 투자 감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조사에서 CEO들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작년 12월 정체를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 비관적인 예측을 내놨다. 또 향후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지난 45%에서 67%로 크게 늘었다. CEO 신뢰지수 역시 -5로 조사돼 6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뢰지수가 50을 밑돌 경우 CEO들이 성장보다 위축을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이자 맥그로힐의 CEO인 해럴드 맥그로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미국 등 각국 정부들은 수요를 띄우기 위해 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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