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폭풍이 전방위로 몰려드는 모양이다. 그동안 논외 지역으로 거론되던 소프트웨어(SW) 시장마저 ‘차이나 공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산 제품은 무료 바이러스 백신은 물론이고 웹 브라우저, 오피스 프로그램 등 핵심 SW 분야로 넓혀가고 있다. 이 중 무료 백신 SW는 라이징 안티바이러스, 킹소프트KAV2009 등이 인기를 끌면서 사용자 깊숙이 파고들었다.
악성코드의 진원지에서 만든 백신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악성코드의 70∼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탓이다.
특히 라이징 안티바이러스는 한글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주요 무료 백신 대열에 올라섰다. 라이징 안티바이러스는 세계 무료 백신 평가 사이트에서 6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도 급속히 확산됐다.
웹 브라우저도 마찬가지다. IE 기반의 더월드브라우저와 맥손 브라우저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자는 국내 네티즌이 한글화 언어파일을 직접 제작, 공유하면서 사용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최대 SW 기업인 킹소프트는 무료 백신과 함께 무료 오피스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무료일 뿐 아니라 USB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이용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무료 프리웨어인 관계로 당장 산업계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있지만, 사용자가 확산되면서 기업시장을 파고들 것이라는 우려다. 중국의 SW 산업은 특히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 아래 급성장한다. 단순 조립에서 시작한 HW가 우리 안방을 압도해오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지식산업인 SW 분야마저 안방을 내줄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정부의 관심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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