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어렵고 지구 환경도 열악해지고 있다. 거의 10년 간격으로 찾아오는 위기의 근원과 처방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부흥을 위해 “무엇을 누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해 보았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서야 할 것이다.
일찍이 ‘역사의 연구’를 저술한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1962년에 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 국가가 유럽과 미국을 제치고 세계경제 중심에 서게 된다고 간파했다.
일본은 2008년도 10월에 ‘정보통신기술(ICT) 비전 간담회’를 만들어 신산업 창출, 기술전략, 정부 유통 촉진반을 두고 그린 ICT 추진에 의한 저탄소 혁명의 실현으로 자연 에너지 활용과 전 산업에 걸쳐 유비쿼터스 To be 모델을 제시하고 여기에 융·복합화되는 기술과 솔루션의 활용으로 일본의 경제 위기 상황을 탈피하고자 하고 있으며 국제경쟁력 향상으로 글로벌시장을 염두에 둔 정책사업 전개를 꾀하고 있다. 이렇게 해 우리보다 뒤처져 있던 일본의 ICT 산업이 이 분야의 투자확대로 2011∼2020년 동안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1% 이상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하고자 한다. 전 세계가 떠안고 있는 지구환경, 교통체증, 환경보호, 해양개발, 재해 재난, 농업 수산업, 국방, 보안, 토지이용, 건설 토목 등 전 분야에 걸쳐서 기업, 개인, 가정, 정부가 반드시 필요로 하며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반드시 필요한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대변되는 공간 정보산업은 GIS의 구축과 활용이다.
인공위성이나 항공 촬영 시 5000분의 1의 축척이 아닌 500분의 1의 축척으로 작성된 3D의 공간정보가 있다면 4대 강 살리기와 새만금 프로젝트와 같은 국책사업과 태안반도의 갑작스러운 재난 재해는 물론이고 가상 세계에서 경험하는 세계 여행의 즐거움도 자기 집 안방에 앉아서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방에서의 공격 방어 계획, 기상 정보의 태풍경로 추적 및 피해 예측, 해양에서의 해저지질, 해저 에너지 지형, 해저영상, 조경에서의 경관 계획, 각종 자원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 측지 정보 및 원격 탐사 정보 이용 등 너무도 광범위한 이용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공간정보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2009년 1조7000억원, 2012년 11조원, 2020년에는 50조원의 잠재 시장이 형성되리라 예측된다. 현재 각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간정보시스템을 표준화하고 고도화해 전 부처가 해당하는 업무를 진행한다면 2010년도에 대략 연간 10만명의 고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되고, 2020년도에는 연간 3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전국의 각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연간 10만여명의 청년 고급인력과 1만여명의 장년 인력이 조화롭게 대한민국의 공간정보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추진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저탄소 녹색성장과 더불어 세계를 리드할 수출 효자 선업의 싹을 띄우는 결과가 되리라 확신한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virtual reality)기술로 진화 한다면 공연예술(performing arts), 시각예술(visual arts), 언어예술(lingual arts), 전통예술(traditional arts), 사회예술(social arts), 생태예술(ecological arts)은 물론이고 무용·연극·성악·서커스·회화·조각·시·동화·웅변·건축·컴퓨터게임 등의 콘텐츠 산업에도 훌륭한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이다.
조성갑 고려대학교 교수·국제경제학 박사 skc1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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