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를 계기로 국내 우주개발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평화적 목적으로 우주개발 진흥과 우주물체 이용·관리 등을 위해 지난 2007년 ‘우주개발 진흥기본계획’과 ‘우주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 등을 마련한 상태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7년까지 300톤급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을,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우주 발사체 개발 지연될 듯=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개발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올해 발사하는 러시아 기술을 이용한 소형위성발사체(KSLV-1)는 지난해 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정밀 점검 등의 이유로 오는 7월로 늦춰졌다. 이 상황이라면 자력 우주 발사체 개발 계획도 1년 늦어진 2018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계는 KSLV-1의 본래 발사시점이 2005년에서 몇 차례 연기돼 4년 가까이 지연된만큼 2018년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우주발사체는 하나의 시험이 끝나고 다른 시험이 들어가는 순차적인 개발일정을 갖고 있는데다가 해외로부터의 기술도입이 쉽지 않아 개발일정을 앞당기기가 쉽지 않다”며 “상반기에 KSLV-2의 세부 일정과 예산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공위성 기술은 선진국 근접=독자 개발중인 인공위성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이후 다목적실용위성 1, 2호와 우리별위성 1, 2, 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등 6기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위성 기술 수준도 이미 선진국의 82%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인공위성 분야는 저궤도 실용위성은 다목적 실용위성 3호 등을 통해 2012년까지 시스템기술, 2016년까지 본체기술을 자립화하고 광학탑재체(EO) 실용위성은 2016년까지, 합성영상레이더(SAR) 실용위성은 2020년까지 기술을 자립화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아직까지 위성을 보유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실패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위성 기술에서는 우리나라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우주탐사는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2017년 달탐사위성(궤도선) 1호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0년 발사하고, 2021년에는 달탐사위성(착륙선) 2호 개발사업에 착수, 2025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사일 부문 열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 이전에도 3000∼4000㎞ 사거리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 협정 및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제약에 따라 최장 300㎞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최장 1000㎞ 사정권의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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