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네트웍스를 제치고 1분기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LG데이콤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SK브로드밴드도 1분기에 3사 중 가장 많은 2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약진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KT와 SK브로드밴드·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각각 18만과 22만, 20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네트웍스와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각각 7만과 10만을 늘렸다.
이에 따라 LG데이콤이 독주했던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KT와 SK브로드밴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입자 저변을 확대, 본격적인 다자간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이 같은 가입자 유치 실적은 다음주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KT는 3월 한 달간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10만 가까이 늘리는 등 1분기 18만명이 늘어난 약 50만명으로 가입자 저변을 확대했다.
그동안 유선전화(PSTN) 가입자 이탈을 우려한 KT가 인터넷전화 ‘방어’ 전략을 ‘공격’ 전략으로 전환, 2월 중순 이후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속도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KT는 이 달부터 차세대 인터넷전화 단말 ‘스타일(STYLE)’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연말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1만명에 불과했지만 1월과 2월 각각 20만명과 27만명을 넘어 1분기 누적 가입자가 3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전화 기본요금이 없는 데다 3년 약정 가입의 경우 단말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 가입자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1분기 호조를 보인 가운데 LG데이콤도 저력을 확인했다. 가장 많은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한 LG데이콤은 1분기에 20만 가입자를 추가, 총 140만이 넘는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를 기점으로 가열된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 경쟁은 2분기 이후 전례 없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와 KTF의 합병 인가조건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절차 개선이 포함돼 제도 개선과 사업자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전이 맞물리는 2분기가 인터넷전화 시장의 승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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