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8.2%가 감소했으나 경쟁국과 비교할 때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식경제부는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신고) 규모는 16억7700만달러로 작년 동기 27억1500만달러에 비해 38.2%가 줄어들었다고 2일 밝혔다. 지경부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와 경쟁국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 1∼2월 경쟁국의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베트남 -67.9%, 브라질 -31.8%, 중국 -26.2% 등이었으며 작년 실적을 전년과 비교할 때 싱가포르 -57.2%, 영국 -51.1%, 이탈리아 -94.3% 등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을 업종별로 나눌 경우, 제조업 투자가 9만1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6.0%가 증가했으며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14만9000만달러)의 비중이 전년 64%에서 88%로 크게 늘어나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별로는 부품소재 관련 투자가 급증한 일본의 투자가 162.8%가 증가한 6만61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미국은 21.0% 감소한 3만58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65.2% 감소한 5만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올해 목표인 125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타깃 프로젝트별 고위급 IR 개최, 엔고 등 활용한 일본 부품소재 기업유치 등 총체적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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