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 고정자산투자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 1, 2월 IT 및 전자 분야에 투자된 금액이 306억6000만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6조3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난 금액이며 지난해 전체 증가율(20.5%)도 상회한 수치다.
투자 대부분이 통신 분야에 집중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부품 쪽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업정보화부는 “1, 2월 동안 전자부품과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통신 장비와 컴퓨터 등은 오히려 소폭 감소하거나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노트북, 휴대폰, TV의 제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한 10대 산업 진흥책 중 하나로 IT·전자 산업을 포함시켰다. 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3세대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부문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하고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예정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산투자가 2분기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정자산투자는 본격적인 사업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걸 뜻해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를 했다면 이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일자리 창출은 다시 소비 증가로 이어져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 2월 전체 고정자산투자액 중 중국 기업들은 총 153억7000만위안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6%가 늘어난 것이라고 공업정보화부는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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