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현금 확보 ‘랠리’에 동참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4600억원 규모 해외교환사채(EB) 발행을 일단락한 가운데 LG데이콤이 오는 30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통합법인으로 재출범을 앞둔 KT를 비롯 LG파워콤 또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업자가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통신사업자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은 운영 자금 및 부채 상환 등 목적이 다양하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에 현금만큼 확실한 자산이 없다는 판단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EB (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발행과 관련, 지난 2004년 5월 발행한 교환사채의 만기(2009년5월)가 도래함에 따라 이에 대한 차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G데이콤은 시설 투자 등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1000억원 중 300억원은 네트워크 부문에, 나머지 700억원은 순수 사업 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KT는 다음달 초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2월 3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KT의 이 같은 행보는 KTF와의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를 대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실정이다.
KT 관계자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까지 발행 금액과 시기,조건 등에 확정된 게 없다”고 확인했다.
LG파워콤도 다음 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LG파워콤의 회사채 발행은 기업어음(CP)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파워콤은 지난 1월에도 CP 상환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신사업자의 이같은 행보와 관련, 일각에서는 우량기업이라고 할지라도 과도한 채권 발행이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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